ARTIST

SSF와 함께하는 아티스트 소개
양정윤 05-2323
양정윤 Juliana Yang

바이올리니스트 양정윤은 국내는 물론 유럽 전역에서 연주를 펼치며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왔다. 오스트리아의 무지크페어라인 황금홀, 체코의 스메타나홀, 독일의 헤라클레스홀을 포함해 폴란드, 이탈리아, 러시아, 캐나다, 스위스, 스페인 등 세계 각지의 유명 콘서트홀에 서며 현지 관객들을 매료시켰고, 독주, 실내악, 협연 무대를 두루 오가며 역량을 발휘했다. 그리고 2017년에는 이탈리아 리피처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위 및 특별상을 수상하며 세계적 연주자로서의 진가를 다시 한 번 증명했다.

리피처 콩쿠르에서 우승을 차지하면서, 양정윤은 생애 세 번째로 국제 콩쿠르 정상에 오르는 성과를 이뤘다. 2005년 스위스 시옹발레 티보바가 국제 콩쿠르에서 1등 및 청중상을, 2010년 폴란드 토룬 국제 콩쿠르에서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그 외에도 2002년 앙리 마티유 국제 콩쿠르 2위 입상을 시작으로 세계적 콩쿠르에 여러 차례 입상하였고 국내에서 일찍이 이화경향음악콩쿠르, 한국일보콩쿠르 1위 등 중요 국내 콩쿠르에서 우승하며 차세대 바이올리니스트로 지목된 바 있다.

양정윤은 저명 교육자들에게 배우며 음악성을 견고히 다졌다. 초등학교 2학년 재학 중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에 입학해 김남윤 교수에게 배웠고,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조기 입학과 조기 졸업했다. 이후 하노버 국립 음대 대학원에서 크시슈토프 베그르진(Krzysztof Wegrzyn)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 대학교 대학원에서 피에르 아모얄(Pierre Amoyal)을 사사했다. 각각의 대학원을 졸업할 때 두 교수는 제자를 위한 고별 협연과 독주회를 직접 추천하고 구성해주는 애정을 보였고, 특히 아모얄 교수는 ‘양정윤은 지난 4년 동안 모차르테움에서 내 클래스 최고의 학생이었다’는 따뜻한 회고가 담긴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또한 양정윤이 특별상을 수상했던 마르크노이키르헨 콩쿠르와 리아나 이사카제 콩쿠르의 심사위원이었던 리아나 이사카제(Liana Isakadze)는 양정윤의 기량을 높이 평가하며, 유학 시절 수 년 동안 멘토이자 스승으로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양정윤은 1999년 영국 여왕 엘리자베스 2세 방한 당시 청와대에서 현악 사중주 연주를 하며 한국 젊은 클래식 음악가의 위상을 드높였다. 그 외에 금호 영재 독주회·영아티스트 독주회 등 다수의 독주회와 실내악 연주를 펼쳤으며, 1996년 KBS교향악단, 1998년 서울시향과의 협연을 시작으로 국내 유수의 오케스트라와 협연했다.

양정윤이 세계 무대 및 콩쿠르에서 들려준 연주는 평단의 호평을 이끌어냈다. 2009년 영국의 『스트라드』 지는 양정윤의 펜데레츠키 연주에 대해 ‘카덴차에서 고도의 예술적 기교를 볼 수 있었다’고 평했으며, 리피처 콩쿠르의 심사위원은 ‘모차르트 연주에서 설탕과 같은 달콤한 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며 극찬했다. 2018년 그녀는 중요한 클래식 행사로 꼽히는 예술의전당 교향악축제에서 솔로이스트로 무대에 섰고, 이 연주로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연주자로서의 입지를 굳히고 또한 예원을 빛낸 사람 표창을 수여받았다. 현재 1746년 이탈리아 피아센차산 G. B. 과다니니로 연주하고 있다. 현재 그녀는 서울에서 활동 중이며 서울예술고등학교, 예원학교에 출강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