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IST

SSF와 함께하는 아티스트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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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진주 Jinjoo Cho

과감한 도전, 대담한 프로그래밍, 그리고 뛰어난 표현력과 매력적인 음색으로 세계가 주목하는 바이올리니스트 조진주는 연주, 교육, 집필, 예술 경영, 그리고 다학제간 협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견문과 경험을 바탕으로 북미, 아시아, 그리고 유럽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중인 21세기형 아티스트이다.

17세의 나이로 2006 몬트리올 국제 음악 콩쿠르 1위, 그리고 관중상을 석권하며 국제적 이목을 끈 조진주는 현지 언론 타임즈 아거스에 “부정할 수 없는 카리스마와 깊이, 그리고 깊은 서정성과 가슴을 어루만지는 부드러움은 등골을 서늘하게 만든다”고 평 받았다. 이 이례적인 우승은 조진주가 국제 무대로 나아가는 결정적 계기가 되었고, 그는 이후 부에노스 아이레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1위, 숀펠드 국제콩쿠르 1위, 윤이상 국제 콩쿠르 2위와 함께 2014년 세계 3대 바이올린 콩쿨 중 하나인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1위 우승과 함께 바하상, 파가니니 상, 로맨틱 협주곡 상을 수상하며 세계에서 가장 각광받는 연주자 중 하나로 부상하였다.

현재 조진주는 매 시즌 뉴욕 카네기홀, 아스펜 뮤직 페스티벌, 달라스 무디 콘서트홀, 뮌헨 헤라쿨레스홀, 독일 슈베칭엔 페스티벌, 파리 라센느 콘서트홀, 부에노스아이레스 테아트로 콜롱, 서울 예술의 전당 같은 유서 깊은 콘서트홀과 페스티벌에서 협주와 독주회, 그리고 실내악 연주를 이어가고 있다. 클리블랜드 오케스트라, 몬트리올 오케스트라, 피닉스 심포니, 독일 라디오 필하모닉, 스페인 마드리드 산타체칠리아 오케스트라 같은 저명한 해외 악단, 그리고 지휘자 켄트 나가노, 제임스 개피건, 마이클 스턴, 피아니스트 이타마르 골란, 첼리스트 클라이브 그린스미스, 비올리스트 에토레 카우자 등 세계적인 연주자들과 함께 무대에 선다. 국내에서는 2015년 금호아트홀 상주 아티스트로 선정되며 활동을 시작해 매년 서울 스프링 페스티벌, 서울 시향, KBS 교향악단 등과 함께 굵직한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오벌린 음대, 클리블랜드 음대를 거쳐 현재 캐나다 국립 맥길 대학교 부교수로 재직 중인 조진주는 감각적 연주의 교육과 프로그래밍을 지향하는 앙코르 예술제를 2015년 설립, 예술감독을 역임하고 있다. 최근 세계 유수의 국제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위촉되어 몬트리올 국제 콩쿠르 2018, 2022년 사전심사위원, 그리고 2022년 인디애나폴리스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공식 심사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조진주는 연주 뿐 아니라 다양한 작품 활동을 즐기는 연주가이다. 데뷔 앨범 <Jinjoo Cho>, 그리고 인디애나폴리스 콩쿨 위촉 앨범 <The Indianapolis Commissions>를 발매한 바 있으며, 2020년에는 전체 프로듀서로 앨범의 모든 부분을 직접 만들어낸 <La Capricieuse>가 소니 레이블로 발매되었다. 이어, 프랑스의 권위적인 레이블 나이브에서 앙상블 아파시오나토, 그리고 지휘자 매튜 에르조그와 함께 2021 생상의 서거 주년 기념 앨범을 전세계 동시 발매 된 바 있다. 또한, 월간 객석에 연재했던 칼럼, ‘수련의 예술’의 호평으로 2021년 첫번째 책 ‘언젠가 반짝일 수 있을까’를 출판하였다.

예원학교를 수석 입학, 재학 중 미국으로 유학한 조진주는 클리블랜드 음악대학에서 바이올리니스트 폴 켄터와 제이미 라레도를 사사하며 학사, 석사, 전문사 학위를 취득했으며, 클리블랜드, 카바니, 줄리어드, 타카시, 에머슨, 과르네리, 마이애미, 덴마크 현악 사중주 멤버에게서 실내악 트레이닝을 받았다. 이작 펄만 실내악 워크샵, 뮤직@멘로, 크론버그 아카데미 마스터클래스, 아스펜 뮤직 페스티벌 등의 프로그램에서 지휘자 데이비드 짐만, 피아니스트 길버트 케일리쉬, 바이올리니스트 자카르 브론 등으로부터 지도받은 바 있다.

일찍이 음악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깊이 고심한 조진주는 학창 시절 내내 세계 곳곳 지역의 봉사, 교육 프로그램을 찾아다니며 해설이 있는 음악회, 마스터 클래스 등 음악의 아름다움을 나누는 것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연주를 기획하였다. 한국에서는 서울대학병원, 아주대학병원 등 의료시설을 비롯해 호스피스 요양원, 꽃동네, 농아학교 등 음악을 쉽게 접하지 못하는 관객들과 장르를 넘나드며 소통하였으며 최근에도 세계적 주요 무대에서 활동을 이어가는 틈틈히 카페, 갤러리, 재즈 바 등 장소를 불문하고 음악을 나누는 의미있는 일이라면 거리낌 없이 참여하는 괴짜같은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