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말

Greetings

2020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에 초대합니다.

베토벤 탄생 250 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가 15년째 저희를 아껴주시고 사랑해 주시는 여러분께 인사를 올립니다.

음악은 찰나의 예술이라고 합니다. 찰나는 시간 의 단위 중에 가장 짧은 것입니다.   그런데 시간을 끝없이 쪼개다 보면현재는 없다고 물리학자들은 말합니다.

성 아우구스티누스는하나의 소리는 이전과 이후의 소리들에 의해 존재한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음악은 시간의 인지와 함께 인지되므로 음악은 시간이다라고 설파했습니다.

현재가 없고 시간이 음악이고 음악이 시간이면 250년 전 태어난 베토벤이나 15년 된 서울 스프링실내악축제나 어쩜 다 같은 시간 속에서 살아있는 것이라 하겠습니다.

그래서 베토벤은 오늘 우리와 함께 음악을 통해서 살아있고, 우리는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를 통해 이를 경험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의 음악 속에 숨을 가다듬고 듣고 있으면 우리에게 다가오는 신비로운 감흥은 시간을 지워줍니다.

올 시즌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여러분을 음악 속에 흡수시켜 시간을 지워버리게 해드릴 것을 약속 드리며 초대합니다. 모쪼록 함께하셔서 시간을 버시는 여러분 되시기 바랍니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집행위원회 대표
윤 상 구

2018-19 RI Trustee Sangkoo Yun.
2ⓒKIMMIDABY

“음악을 통한 우정”이라는 모토를 걸고 2006년부터 시작한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가 올해로 어느덧 15회를 맞이합니다.

2020년은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의 15주년이자 전 세계가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하는 해입니다. 이에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에서도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곡가로 칭송받는 베토벤에게 모든 경의를 표하고자 합니다.

이번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의 주제는 ‘환희의 송가(Ode to Joy)’입니다. 오늘날 세계가 극복해야 하는 모든 비극적인 사건, 재해, 고통, 질병, 전쟁 등을 고려할 때 올해의 축제에 적절한 주제일 것입니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는 2009년 ‘B4+’라는 주제로 베토벤의 현악 사중주 전곡을 선보였으며 2018년에는 피아노 트리오 전곡을 연주하였습니다. 그 밖에도 지난 14년 동안 베토벤의 많은 실내악 작품들을 연주해왔습니다. 올해는 특정 분야에 집중하지 않고 다양한 장르의 베토벤 실내악 레퍼토리를 탐구해볼 예정입니다. 그 동안 들어오셨던 실내악 곡들과는 또 다른 영역을 대표하는 베토벤의 작품 15곡이 축제 프로그램에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번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가 여러분들의 더욱 긍정적이고 희망찬 미래를 여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의 15주년이자 역사상 가장 위대한 작곡가 베토벤의 탄생 250년을 기념하는 올해의 축제에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서울스프링실내악축제 예술감독
강동석